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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일 뉴스가... 아픕니다.
폭우로 곳곳에서 사람들이 죽고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. (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)
오늘은 아는 언니가 돌아간 지 1년 되는 날입니다. 안다고 하는 게 맞진 않아요. 살아생전엔 아는 게 별로 없었거든요. 언니가 돌아가고 나니, 아! 그때 그런 거였구나! 하는 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. 그리고 가벼웠던 나의 정의도 그저 낯부끄러운 방어기제였음을 알게 됐습니다.
그 당시 남편이 입원해 있던 같은 병원에서 아는 언니가 임종을 맞았음에도 코로나 때문에 입구에서 간호사컷으로 끝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.
그래서, 그렇게 떠밀리는 대로만 사는 내자신이 안타까워서,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매일 새벽 조문을 갔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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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언니를, 내가 아는 몇조각 기억을 가지고, 추모하고 있습니다. 그런데 참 날이 얄궂네요.
어쩜 이렇게 금방 왔어?
(언니가 좋았으니까 잘 보이려고 서둘렀지)
같이 일한 사람 중에 내가 공구가방을 만들어 준 건 네가 처음이야
(고마워. 진짜 성심,성의!최선, 열심히 일했어. 실망시키지 않으려고)
네가 교회만 열심히 다니지
거룩해 보이진 않았는데, 이젠 알겠어(공감하겠어).
(처음이었어. 거룩이 소망이고, 사람의 십자가를 다 맞기지 못해서 예수님과 밀당하고 있는 걸 눈치챈 걸까?)
언니는 하나님을 믿고 천국소망을 갖고 돌아갔다 들었습니다. 당시 신실한 언니였기에 그것이 언니의 진심이며 하나님께서 언니를 향한 진심임을 믿었습니다.
이것을 알면 기뻐야 할 텐데.
저는 그때도 지금도 내가 사는 세상이 아픕니다. 상실. 다만, 그저, 오늘만 아프고 내일은 또 다른 세상이 올 수 있다는 걸 믿습니다. 예수님의 이름으로..
언니
오늘도 세상이
아파.
하지만 내일을 주셔서 감사해.
그 내일의 내일의 내일... 에
천국에서 다시 만나!
그 땐 관계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좀 더 솔직해지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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